학교에서 한 번쯤 유연성 테스트를 해본 경험이 있으실 것입니다. 다리 뻗고 앉아서 양손을 앞으로 쭉 뻗어주는 방법으로 유연성 테스트를 하는데요. 유연성이 좋은 사람은 멀리 뻗을 수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자신의 발끝조차 닿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다리의 뻣뻣함을 느끼며 통증까지 느껴집니다.
오늘은 유연성이 무엇이며, 유연성은 어떠한 원리로 향상되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연성이란?
유연성은 대표적인 건강체력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체력) 요소로 근육과 관절의 활동 범위를 이야기합니다. 즉, 근육이 얼마나 길게 늘어나고 관절의 가동범위가 큰 정도를 유연성이라고 합니다. 유연성이 좋으면 다양한 운동에서 기능을 발휘할 수 있고 일상생활에서도 더 자유롭고 효과적인 움직임을 통해 예기치 못한 부상의 위험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는 근육의 길이를 감지하는 센서가 있다!
유연성이 좋지 않은 사람은 유연성이 좋은 사람보다 근육이 조금만 늘어나도 금방 통증을 느껴져 그 이상의 자세를 이어나갈 수 없습니다. 그럼, 이 통증은 대체 왜 느끼는 걸까요?
흥미롭게도 우리 골격근(뼈에 붙어있는 근육)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센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바로, 근방추라는 감각수용기입니다. 근방추의 역할은 근육의 길이를 감지하여 근육이 지나치게 많이 늘어난다고 생각되면 신호를 보내 통증을 느끼게 해 줍니다. 과도한 근육 신장으로 근육이 파열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일종의 안전장치이죠. 이러한 근방추의 민감도가 높은 사람은 조금만 근육이 늘어나도 금방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반대로, 근방추의 민감도가 낮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통증을 느끼게 되는 근육 신전 범위가 더 깁니다.
근방추의 민감도가 높은 사람 : 유연성이 낮다
근방추의 민감도가 낮은 사람 : 유연성이 높다
그럼, 유연성은 어떻게 향상할 수 있을까?
유연성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위에 설명한 근방추의 민감도를 낮춰줘야 합니다. 민감도를 낮추는 방법은 단순합니다. 근방추에게 안전하다고 인식시켜 주는 것입니다. 다리를 앞으로 뻗고 앉아 상체를 앞으로 숙여주면 통증이 느껴지는 범위가 있습니다. 그 상태에서 정지하여 버티면 통증이 서서히 낮아집니다. 근육이 늘어나서 신호를 보냈는데도 불구하고 근육에 이상이 없으면 이처럼 근방추는 안심하며 이 범위에 적응하게 됩니다. 그럼, 지금보다 살짝 더 숙여줍니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반복시켜 주면 근방추의 민감도는 감소하여 유연성이 향상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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